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오연수·손지창 부부가 장을 보는 일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가락시장에 도착한 오연수는 채소 스팟으로 이동해 엔다이브, 셀러리, 바질 등을 구입했다. 그녀는 엔다이브(Endive)를 구입하면서 “혈압을 낮추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라고 말했다. 엔다이브의 다양한 효능에 대해 알아본다.
유럽의 노란 배추 엔다이브, 쌉쌀한 맛이 매력언뜻 보면 배춧속과 비슷한 모양을 띤 엔다이브는 치커리 뿌리에서 새로 돋아난 싹 부분이다. 벨기에의 대표 쌈 채소로 부드럽고,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특징이며 쌈이나 샐러드, 무침 등에 활용한다. 마요네즈와 같이 감칠맛 나는 소스에 버무리거나 드레싱 해서 먹어도 맛있고, 볶음 요리나 살짝 데쳐서 고기와 함께 먹어도 좋다. 과거에 엔다이브는 전량 해외에서 수입되는 고급 식재료였으나 2010년 이후부터 국내에서도 엔다이브 재배 기술이 개발되면서 생산되기 시작했다. 엔다이브는 치커리로 알려진 컬리 엔다이브(Curly Endive)와 노란 배춧속처럼 생긴 벨지언 엔다이브(Belgian Endive)로 나뉜다. 간혹 치커리를 엔다이브로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 알려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엔다이브라고 하면 벨지언 엔다이브를 말한다. 엔다이브는 전체적으로 단맛이 나지만 끝에 살짝 쌉쌀한 맛이 나는 것이 매력이다. 이는 인티빈(Intybin)이란 성분 때문이다. 인티빈은 소화 촉진과 혈관 계통을 강하게 하는 효과가 있으며, 당뇨와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산부라면 엔다이브를 자주 챙겨 먹는 것을 추천한다. 태아와 산모 건강에 필요한 엽산과 비타민 A, 비타민 K가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 엔다이브 반 컵(25g)을 먹으면 비타민 K 일일권장량의 72%, 비타민 A 일일권장량의 11%, 엽산 일일권장량의 9%를 섭취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엔다이브는 플라보놀의 일종인 켐페롤(Kaempferol)의 공급원이기도 하다. 켐페롤은 염증을 감소시키고 대장과 간, 피부 등에 존재하는 특정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켐페롤은 피부 염증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2021년 국제학술지 ‘Nutrients’에 게재된 대구한의대 이세중 교수 연구팀의 논문에 의하면, 켐페롤이 염증 유발 물질에 의해 저하되는 콜레스테롤을 조절하고, 피부 염증으로부터 야기되는 진피층 손상을 조절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도 엔다이브는 칼로리는 낮지만, 식이섬유와 미네랄 등이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제격이다.
신선한 엔다이브 고르려면잎끝이 갈변되어 있지 않고 노란색을 띤 것이 싱싱하며,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단단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손질법은 간단하다. 흐르는 물에 살살 씻고 뿌리 부분을 제거한 다음 잎을 떼어내면 된다. 남은 엔다이브는 랩으로 밀봉해서 냉장고에 두면 최대 2주 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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