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대한민국. [스포츠 부상주의보]는 운동을 즐기다 나타날 수 있는 부상을 알아보고, 적절한 대처 방법을 소개합니다.
축구는 11명의 선수가 한 팀이 되어 손과 팔 이외의 신체 부위를 사용해 상대편의 골문에 공을 넣는 경기다. 축구는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로 전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월드컵 기간에는 이웃 주민들의 함성만으로도 골을 넣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만큼 열기가 뜨겁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어서 축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축구에는 날아오는 공을 머리로 받는 ‘헤딩’이라는 기술이 있다. 헤딩 동작은 축구 경기에서만 볼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헤딩으로 공을 받는 장면은 늘 화제가 된다. 하지만 헤딩은 ‘외상성 뇌 손상’의 위험을 높여 뇌 건강을 해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헤딩으로 인한 ‘외상성 뇌 손상’‘외상성 뇌 손상’은 머리에 강한 자극이 가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뇌 기능이 저하하는 현상으로, 뇌진탕으로 불리기도 한다. 헤딩은 뇌에 충격을 더하는 동작이므로, 외상성 뇌 손상의 발생률을 높인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홍인표 원장(닥터홍가정의학과의)은 “머리를 다치면 두통, 어지럼증, 구역, 구토, 의식 소실 등이 나타난다”라며 외상성 뇌 손상의 증상을 설명했다.
외상성 뇌 손상축구를 즐기면서 헤딩 동작을 반복하면 뇌 손상 정도가 심해지면서 기억상실, 경련, 팔다리 마비, 혼수 등 신체에 치명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뇌진탕의 후유증으로 인한 뇌출혈의 징후일 가능성이 높다.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지면서 피가 흘러나오는 현상이다. 출혈이 심해지면 신체의 일부가 마비되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발작 증상이 나타나며, 발작 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그러므로 뇌출혈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뇌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헤딩으로 인한 뇌진탕이 반복되면 뇌 신경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퇴행성 신경 질환인 치매가 발병할 수 있다.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대학교(University of Glasgow) 윌리 스튜어트 교수(Willie Stewart)는 2019년에 축구 선수가 신경퇴행성 뇌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일반인보다 3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치매에 걸리면 기억력, 언어 능력, 계산 능력, 인격 등 뇌의 여러 기능이 퇴화하기 때문에 도움 없이 일상생활을 이어나가기가 어려워진다. 이러한 상황을 예방하며 축구를 즐기기 위해서는 헤딩으로 축구공을 받는 횟수를 줄여야 한다.
‘외상성 뇌 손상’의 진단과 관리 방법은헤딩 후에 나타나는 어지럼증이 짧아도 헤딩을 반복하면, 회복력이 줄면서 뇌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헤딩 기술을 즐기면서 축구를 자주 한다면 CT 검사를 시행함으로써 뇌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CT 검사는 10분 내외로 뇌의 가로 단면을 촬영함으로써 외상으로 인한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 치매를 진단하는 검사다. 검사는 촬영기계 위에 있는 침대에 누운 상태에서 진행하며, 더 뚜렷하게 뇌를 촬영하기 위해 조영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뇌진탕 이후에는 진통제를 복용하며 두통과 어지럼증을 치료한다. 또한, 술과 담배를 피해야 한다. 하이닥 신경외과 상담의사 조태구 원장(어울림의원)은 “음주나 흡연은 뇌 조직과 뇌척수액의 압력을 높여 두통과 어지럼증을 악화할 수 있다”라며 금주와 금연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충분한 안정 및 약물 치료 후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MRI 등 추가 정밀 검사를 통해 이상 유무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홍인표 원장 (닥터홍가정의학과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조태구 원장 (어울림의원 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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