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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마라탕에 중독됐어요"...위·식도에 벌어지는 일 |
맵고 얼얼한 마라탕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특히 여자 청소년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2022년 한 신용카드사가 여자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의 체크카드 이용 금액을 분석한 결과, 커피 전문점, 배달·야식점 다음으로 마라탕 전문점 이용액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런데 마라탕을 비롯해 맵고 뜨거운 음식은 자주 즐기면 소화기관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심한 경우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맵고 뜨거운 음식 즐기면 소화기관에 생기는 일먼저, 마라탕에는 조미료와 향신료가 다량 들어가 있다. 혀와 입술이 얼얼한 것도 이 때문. 이를 자주 먹으면 위벽을 자극해 위에 부담을 주고, 심한 경우 속 쓰림, 위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매운 치킨 등에 주로 사용되는 '캡사이신'도 과다 복용 시 위 점막을 자극하고, 위산을 과다 분비시켜 위 건강을 악화시킨다. 또 장점막을 자극하여 설사와 복통을 유발할 수도 있다.맵고 뜨거운 음식을 급하게 먹으면 소화기관의 부담이 배가 된다. 먼저, 음식을 충분히 씹지 않고 삼키면 위가 소화를 시키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매운 향신료로 한 번, 그리고 위에 더 많은 일을 시키며 또 한 번 위에 부담을 가하는 꼴이다.아울러 뜨거운 음식을 충분히 식히고 먹지 않으면 식도 점막이 손상될 수 있다. 식도는 보호막이 없어 외부 자극에 쉽게 손상되는 부위다. 만일 뜨거운 음식을 식히지 않고 먹는 습관이 계속되면 식도에 염증이 생기고, 심할 경우 식도암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매운 음식은 가끔, 충분히 식혀 먹어야맵고 뜨거운 음식을 자주 즐기는 습관은 이처럼 다양한 문제를 불러온다. 따라서, 가능한 한 매운 음식은 가끔 즐기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로 매운 음식을 찾는 습관이 있다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명상, 운동, 취미 활동 등이 추천된다. 아울러,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는 충분히 식힌 후 먹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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