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열대우림에 번진 불길이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브라질 정부가 군병력까지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어려움이 큰 실정이다. 미국 건강의학포털 WebMD에서는 전문가들이 ‘열대우림이 모두 타들어 가면 우리 건강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와 함께 경고한다’고 전한다. 아마존의 화재가 날씨와 건강 등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까맣게 타들어 가는 지구의 허파
많은 전문가는 ‘화재가 진압되지 않는다면 아마존은 극적 전환점(Tipping Point)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한다. 극적전환점은 어떠한 현상이 서서히 진행되다가 작은 요인으로 한순간 폭발하는 것을 말한다. 세계 산소의 약 20%를 제공하는 저장소의 역할을 하는 아마존이 모두 타버리면 공기와 날씨를 비롯한 우리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문제들이 폭발하듯 생길 것을 우려한 것이다.
세계자연기금 국제본부의 Kerry Cesareo는 “아마존을 지킬 수 없다면 우리는 기후 위기의 싸움에서 패할 것”이라고 설명하는가 하면, 환경 보호론자 Paul Rosolie 역시 “아마존이 사라지면 기온과 비의 양은 순식간에 변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화재의 원인이 ‘무분별한 개발’이라는 점은 더욱더 안타깝다. 인간의 욕심과 무자비함으로 인해 그 화살의 방향이 인간을 향해 겨누고 있던 셈이다.
위기의 아마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공기 질 저하 = 아마존 보존협회의 공동 창립자인 Adrian Forsyth 박사는 “숲이 계속 타면 대기 중으로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만들어지고 이는 대기 오염을 초래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폐에 침투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미립자 물질의 야간 수치가 아마존 부근에서는 이미 매우 높은 수준에 도달해있다.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생물과학연구소장인 Douglas Morton 박사는 “수치가 환경보호국(EPA) 기준의 최대 20배에 달하는 농도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염려했다.
날씨의 변화 = 거대한 열대우림 속 식물이 광합성을 하는 동안 잎에서 수분을 방출하고 이는 대기의 습도를 높인다. 숲이 타버리면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습기는 적어질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강우량이 줄어들 수 있다. Cesareo는 “이러한 강우량의 변화는 멀리 떨어진 지역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약물 부족 = 퀴닌(Quinine)은 열대우림 속 기나나무 껍질에서 얻을 수 있는 약물로, 말라리아를 치료하기 위한 최초의 약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종류의 항암제가 열대우림의 식물에서 얻을 수 있다. 아마존이 타버리면 이곳에서 얻을 수 있는 약물의 수도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아마존을 살리기 위한 노력
많은 사람이 아마존의 안타까운 뉴스를 접하고 절망감에 사로잡혀 있다. SNS에서는 분노와 절망에 대한 메시지가 가득하지만, 빠른 진압과 복구를 위한 희망의 목소리 역시 작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가 아마존을 살리기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영국 랭커스터 대학교의 Jos Barlow 박사는 “육류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브라질 아마존의 불법 벌목지에서 사육된 소의 고기와 가죽은 전 세계적으로 유통되는데, 이것이 열대우림 파괴를 심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열대우림을 보존하려 활동하는 협회와 단체에 대한 아낌없는 지지, 플라스틱 사용 자제 등 환경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아마존은 물론, 우리가 사는 지구를 오랫동안 지키기 위한 방법이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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