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건조한 공기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안구 자극을 비롯해 부비동에서 호흡기 및 피부 상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일부 질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데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수록 습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미국 환경 보호청 EPA(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는 가정, 사무실 등에서 실내 습도를 30~50%로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 공기가 이보다 건조해지면 여러 유형의 건강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과도하게 건조한 공기가 건강에 주는 영향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Healthline이 보도했다.
1 천식, 기관지염 및 기타 호흡기 질환천식 증상, 특히 호흡기 경련은 차갑고 건조한 공기에 의해 악화할 수 있다. 겨울철과 같이 습도가 매우 낮은 환경에서는 기관지에 수분을 공급하는 액체가 빠르게 증발할 수 있는데, 이는 기도를 외부 자극에 취약하게 만든다. 이 밖에도 건조한 환경에서는 기관지염, 부비동염 및 기타 호흡기 질환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2 인후염밤에 잠에서 깨어 침을 삼키기가 어려웠다면 건조한 공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13년 진행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온도와 습도가 낮을수록 목에 통증과 자극이 커졌다. 특히 어린이는 성인과 비교해 편도선과 점막 면적이 크므로 건조한 환경에 더욱 취약해 인후염 감염에 주의가 필요하다. 급성 인후염이 반복적으로 생기면 만성 인후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3 눈 자극건조한 공기는 각막 손상을 방지하는 눈물 막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건조함으로 인해 눈물 막에 작은 결손이 생기면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더 취약해진다. 에어컨이 설치된 환경, 컴퓨터 앞에서 장시간 업무를 보는 환경이라면 수시로 휴식을 취하며 눈의 수분을 회복하는 것이 좋다.
4 건성피부 및 피부염건조한 공기는 피부를 거칠고, 건조하게 만들며 습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심한 경우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는 데도 영향을 미치며 피부 장벽 기능을 약화해 결과적으로 알레르겐이나 자극제 접촉 시 피부가 더 쉽게 손상될 수 있다. 이미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만성 피부질환이 있다면 건조한 공기가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
5 코피난방기구를 사용하는 겨울철 가정 내 또는 사무실에서는 건조한 공기 때문에 코피가 자주 날 수 있다. 코 내부의 점액은 점막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데 건조함으로 인해 점액이 줄면서 각종 자극에 취약해져 쉽게 출혈이 발생한다.
6 스트레스2020년 진행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조한 실내에서 장시간 시간을 보내는 것은 스트레스 수준을 높일 수 있다. 연구진들은 다양한 수준의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있는 4개의 개별 건물에서 근로자의 심박수와 스트레스 수준을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건조한 공기의 건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서 높은 스트레스 반응과 심박수, 수면부족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것을 발견했다.
7 탈수건조한 실내 환경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면 체액 수준이 고갈될 수 있다. 습도가 낮은 환경에서 근무하는 실험 참가자의 소변을 분석한 결과 소변 농도가 평균과 비교해 훨씬 더 농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변 농도는 탈수를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8 감염 위험뜨겁고 건조한 공기는 실내에서의 바이러스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건조한 공기는 세균에 대한 인체 면역체계인 비강 점액을 약화하고 감소시켜 바이러스 감염과 싸우는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건조한 공기 문제로 건강상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가습기 사용, 물 마시기 등을 통해 수분 보충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눈, 목, 비강에서의 통증이나 이물감이 있을 때는 환경 호르몬이 문제의 원인일 수 있으므로 향이 나는 세제, 해충 방지 스프레이, 새 가구, 페인트 또는 기타 산업용 화학물질 등이 있는지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이전글 : 
다음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