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에 들어 있는 천연 성분 중 하나인 살구씨 오일. 행인 이라고도 불리는 이 성분은 살구씨를 저온에서 압착해서 채취해 만드는 것으로 피부에 사용하면 영양을 주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 하지만 살구씨 오일을 먹는 것은 완전히 위험한 이야기다. 왜 그런 것일까?
살구씨 오일이 피부에 주는 장점은?올레익산, 리놀레익산이 고농도로 들어 있어 묵은 각질과 피지 제거 및 블랙 헤드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없애는 기능이 있다. 풍부한 미네랄과 비타민 성분이 건조해진 피부를 촉촉하고 부드럽게 만든다. 또한 피부의 혈액 순환을 도와 붉은 피부도 개선하고, 햇빛에 지친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꾸준히 사용하면 기미, 미백에 도움이 되는데 건성피부, 붉은 피부 및 피지가 과잉인 트러블성 지성피부에 좋다.
미국 농무부는 살구씨 오일의 추천 사용 비율을 스킨. 미스트에는 1~10%, 크림. 로션은 1~50%이라고 이야기한다. 다만, 화장품, 비누 제조 시에 원료로만 사용 가능하고 식용을 금지하며 피부 테스트 후에 사용하라고 권장한다.
살구씨 오일, 먹으면 안 되는 이유는?미국 농무부뿐만 아니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따르면 살구 꽃·열매는 식품 원료로 허용되어 있으나 살구 씨앗은 사용이 불가한 것으로 명시했다. 그렇다면 왜 살구씨 오일을 먹으면 안 되는 것일까? 살구씨 오일에는 아미그달린 성분이 들어 있다.
이 성분 자체는 독성이 없으나 효소에 의해 가수분해되면 유독물질인 시안화수소가 생성되는데 이는 우리가 속칭 ‘청산’이라고 하는 유독성 물질이다. 살구씨 오일을 다량 먹으면 메스꺼움, 구토, 간 손상, 혼수상태 등 시안화 중독 증상이 발생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성인의 경우 살구씨를 최대 3개 이내로 섭취할 것을 당부하고 있고, 특히 유아는 작은 살구씨 절반만 먹어도 안전 수준을 초과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살구씨 오일이 들어 있는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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