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나 PC의 과다 사용으로 안구건조증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잘만 관리하면 개선이 가능하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도 안과에서 자신에게 맞는 안약을 처방 받는 것으로 상당히 개선할 수 있다. 일본 여성의료 저널리스트 마스다 미카는 안구건조증에 대해 설명했다.
◇ 안구건조증의 원인과 증상은?눈물은 눈에서 윤활유와 같은 작용을 하는데, 이러한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층이 빠르게 마르는 경우 눈이 뻑뻑한 기분이 들면서 심할 경우 검은 눈동자가 헐게 되는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이처럼 눈물층의 이상이 생기는 질환을 안구건조증이라고 한다. 안구건조증은 실명의 위험은 없지만, 삶의 질을 해치는 질환이다.
눈물이 자주 증발하는 요인으로 에어컨 바람, 건조한 공기, 스마트폰이나 PC 사용 등으로 인한 눈 깜빡임 감소와 눈물 표면의 유분 부족이다.
건강한 눈물로 덮여 있는 눈은 표면이 반들반들하고 뚜렷하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각막이나 결막 상피 표면에 있는 누액층이 불안정하게 되면, 눈물 표면이 울퉁불퉁해져 피로하게 만든다. 누액층이 불안정하게 되는 원인은 눈물 분비량 감소와 눈물이 자주 증발하는 것이다. 눈물의 분비량 저하는 노화에 의한 눈물샘의 위축, 긴장이나 스트레스, 렌즈 사용 등에 의해 발생한다.
또한, 여성에게 자주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인 쇼그렌증후군에 의한 안구건조증이나 구강건조증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쇼그렌증후군은 침샘, 눈물샘 등의 분비샘의 손상으로 눈과 입안 등이 건조해지는 질환이다. 하이닥 건강 Q&A에서 안과 상담의사 우성욱 원장도 "안구건조증이 쇼그렌증후군이나 류마티즘 등에 의한 것이 아닌지 확인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경우 원인 질환의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안구건조증은 어깨 결림이나 두통, 기분 저하 등 다양한 불쾌 증상을 일으킨다. 이러한 증상을 느낄 경우 안과에서 진찰을 받아 다른 질병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 안구건조증을 위한 안약의 종류는?안과에서 자신에게 맞는 안약을 처방 받는 것이 기본이다. 안구건조증을 위한 안약에는 3종류가 있는데, 눈물의 성분을 눈 표면에 유지시키는 히알루론산나트륨, 눈 표면의 점막에서 수분을 분비시키는 디쿠아포솔나트륨, 점막을 복구하는 레바미피드다.
나이가 들수록 눈물의 양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눈물의 질도 변화한다. 자신의 눈물 상태에 따라 3종류의 안약 중에서도 자신에게 맞는 것을 의사로부터 처방 받을 수 있다. 자신의 안약에 맞는 안약을 사용할 경우 치료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안구건조증의 개선법은?
저습도나 저온의 환경은 눈물이 증발하는 것을 가속시킨다. 이는 겨울철이 되면 안구건조증이 악화되는 이유다. 여름에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직접 쐬어도 눈이 건조해진다. 이때 풍향을 바꾸거나 사무실에 가습기를 비치하는 등 눈의 보습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권한다.
눈의 피로 또한 안구건조증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를 사용할 경우 방 전체를 밝게 하고 화면과 주위 환경의 밝기를 같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면에 형광등과 같은 빛의 비침이나 반사가 있으면 눈이 피로해질 수 있기 때문에 확인하는 것도 좋다. 눈 깜빡임은 보통 3초에 1회 정도이지만, 컴퓨터 작업 중에는 10~20초에 1회 정도로 줄어든다. 이러한 경우 눈물이 증발하여 수분이 부족한 상태가 된다. 이를 의식하고 눈을 자주 깜빡이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과 맞지 않는 안경은 자칫하면 눈의 피로를 일으킬 수 있다. 안과에서 검안을 하고 자신의 눈에 맞는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특히 돋보기를 사용할 때 용도에 따라 눈과 대상물의 거리가 맞게 안경을 바꿔야 한다. 또한, 노안임에도 불구하고 안경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눈의 피로가 가속할 수 있다.
우성욱 원장은 “안구건조증은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관리하고 유지하는 질환”이라며 “관리를 잘하면 불편감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우성욱 원장 (안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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